소리가 지나간 뒤 | After noise 

Stereo sound, 00:02:52 
Digital image, 45.72 X 60.96 cm 

<목소리 출현 >
Tanyapalit Anurak / Dian Arumningtyas / Nguyễn Thị Thanh Mai / Mira Rizki

우리는 어떻게 아시아의 교차하는 사건들을 재인식 할 수 있을까?
 워크숍을 통해 소리와 드로잉 작업을 참여자들과 함께 진행하였다. 음성은 프로젝트의 참여작가 4명 - 마이(베트남), 디안(인도네시아), 아누락(태국), 미라(인도네시아)의 목소리로, 아시아의 상흔과 지금도 유효하게 진행 되고 있는 사건들을 전하고 있다.
마이는 베트남의 독립영웅 보티사우 이야기를, 디안은 인도네시아의 1965년 사건의 생존자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디알리타를, 아누락은 2020년 태국의 민주화 운동 현장을, 그리고 미라는 1998년 인도네시아의 폭동에 대해 개인의 경험담 또는 과거의 사건이 지금 어떻게 전해지고 있는지 들려주고 있다. 
4개의 이야기를 하나의 소리로 편집하여 아시아라는 공통의 세계에서 혼재 하는 사건의 소리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두 장의 이미지는 워크숍에 참여한 관객들이 번역 되기 전 후의 음성을 듣고 이야기를 유추 하는 그림을 그린 것을 재편집 하여 소리로 전해지는 재인식의 세계를 구성한 작업이다.

1. 마이 | 보티사우 이야기 - 베트남
보티사우 (Võ Thị Sáu 1933~1952)
19세기 프랑스 식민 지배에 항거한 소녀 보티사우는 베트남의 영웅이다. 14세에 덧더 시장에서 유탄을 던져 관원 한 명을 죽이고 10명의 프랑스 군인을 다치게 한 혐의로 1950년에 프랑스군에 체포되어 잔인하게 고문당했다. 선고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보티사우는 ‘나라를 사랑하고 침략자에 저항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고 한다. 그는 1952년 1월 23일 만 19세의 나이로 꼰다오(con dao) 섬에서 사형을 당했다.

2. 디안 | 디알리타 이야기 -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Dialita)
1965년 공산주의자로 고발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체포되거나 살해되거나 강제 수용소로 유배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그들 중 일부는 감옥에 있는 동안 노래를 부르고 작곡했다. 만나지 못하는 엄마, 아이들, 그리고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 디알리타는 50여 년 후라는 의미이다. 65년 생존자 집단은 다이알리타 합창단을 설립하여 감옥에서 만든 노래와 수하르토의 신질서 시대에 침묵해야 했던 노래들을 다시 부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어두운 역사를 젊은 세대에게 알리고 있다.

3. 아누락 | Khana Ratsadon 2563 - 태국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고 탐마삿·시위대 공동전선 (UFTD)의 현장에 있던 아누락은 10월 13일부터 15일 동안 현장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정당 총리의 사임과 태국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며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4. 미키 | 1998년 - 인도네시아
1998년 인도네시아는 수하르토 정권을 끌어내리고 민주화를 이룬다. 하지만 이 기쁨 뒤에는 많은 혼란과 폭력이 있었으며 그 중 중국계인도네시아인에 대한 폭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인도네시아를 떠나 타지로 이주하였다. 수하르토 정권은 1997년 아시아의 금융 위기로 심화 되는 빈부격차에 대한 반정부 여론을 중국계에 대한 소문을 조작하여 화살을 돌리고자 하였으며 미라는 98년 5월의 폭동으로 어머니가 집으로 귀가하지 못했던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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